처음에는
너무 귀하여
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줄 알았네
통영 근무 인연되어
산에 가면 흔히 보고
집에서 키우기 시작했지
오륙년은
병약하고 자꾸 쓰러져
가슴 아프게 하더니
칠팔년쯤
살짝 귀뜸 해 주더군
자기 스스로 자랄테니
마음대로 키우려 하지 말라고
그 후로
스스로 잘 자라도록 환경을 돌봐주니
건강하게 잘 크더군
십오륙년 후
원하지 않게 하산 하였지만
정말 멋있는 모습으로
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
이십년쯤에는
일생일난을 찾아서
전시회에서 상도 받고 등록도 하여
부와 명성을 얻고 싶은 마음도 들었네
이십오년 쯤 되니
부귀명성의 뒷 그림자가
유유자적한 즐거움을 흐릴까 우려 되는군
앞으로
어떤 마음의 변화를 가져다 줄 지
사뭇 궁금해 하면서
오늘도
설레이는 마음으로
그 아름다운 모습을 살며시 바라보네
" 감사합니다 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