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아에 대한 이해
난에 있어서 새촉이 자라서 잎이 되고 신아에서 생성된 잎은 2년정도에 걸쳐 완전한 모양으로 정착하게 됩니다. 그후 완전히 자란 잎은 5~7년간 자라다가 노화되어 죽게됩니다.
위구경(僞球莖. 가구경)은 줄기가 변해서 굵어진 것인데 요즘은 영문 표기인 벌브(bulb)란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. 벌브에는 6~7개의 절(節)이 있고 각 절에는 액아(腋芽)라고 하는 겨드랑이에 눈이 붙어 있습니다.
제일 밑에 있는 절의 액아는 새싹으로 자라나서 새로운 개체로 발달하게 됩니다. 즉, 잎눈이 되는 것 입니다.
그 위의 2~3번째의 액아는 서서히 발전하여 꽃눈이 되고, 그 위의 절 액아는 작고 그 이상 발달하지 않습니다.
건전한 포기의 잎이 붙어 있는 절에서는 매년 새촉이 1~2개씩 자라게 됩니다. 때문에 대주의 건실한 난에서는 그만큼 새촉도 많이 돋아나겠지요. 꽃은 모주의 구경이 최하 3촉 정도의 성촉에서 볼 수 있습니다.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. 이렇게 새촉을 몇년 잘 받다보면 어느덧 난은 대주로 발전해 가고 분주가 필요합니다.
난의 전반적인 관리상태가 양호하다고 전제할 때, 대략적으로 춘란의 경우에는 5~6촉, 한란은 10촉, 금화산,산천보세,
대명보세등은 보통 6~7촉,사계나 철골류는 10촉~12촉정도 일때가 분주의 시기로 봅니다. 분주는 춘분을 전후해서 하는 것이 적기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. 난의 상태에 따라서 가을에 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요.
애란인들은 신아를 보면서 난의 장래를 점쳐 보곤 합니다. 이 난은 어떤 꽃이 필까? 소심이 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경험치를 연상하면서 말이지요. 그런면에서 난꽃이 짧은 기간 동안 최상의 미를 보여 주는 것 이라면 신아는 좀 더 긴 시간 동안 은은함을 느낄 수 있는것 같습니다.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는 것을 바라보듯 말입니다.
이는 꽃은 결국 난잎이 갖고 있는 색소나 성질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