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늬종을 좋아하는 애란인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계절이다. 새로 나오는 신아의 무늬에 따라 작황이 결정 되기 때문이다.
채집하거나 새로 구입한 춘란의 무늬가 과연 발전하느냐, 퇴보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. 복륜이나 산반은 대부분 전년 촉의 무늬를 닮는 경우가 많지만, 한 줄의 호(縞)는 변수가 많다.
춘란은 떡잎에서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떡잎에 나타나는 무늬가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.
정상적인 신아는 5월 중순경부터 나온다. 꼭꼭 숨어 있다가 화장토를 뚫고 올라와 살짝 얼굴을 내밀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차다. 떡잎이 모습을 보이면 그 떡잎에 든 무늬를 보고 새촉의 무늬가 어떨지를 그려볼 수 있다. 떡잎에 깨끗하게 복륜이 들어 있으면 새 잎에도 복륜이 들고, 가느다란 줄이 들어 있으면 새 잎에도 호가 든다.
간혹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벌브 밑을 파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새눈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. 또 배양토 밑에 숨어 있는 눈에는 아직 색이 들어 있지 않으므로 파서 눈으로 확인한다 해도 무늬를 확인할 수는 없다.
다만 배양토를